대한민국 아침을 여는 우리땅 독도 일출(사진=독도 사진 작가 신현철)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다사 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 (丙申年)이 저물고 희망의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다가온다.
하지만 올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독감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예년보다 우울한 연말연시가 될 것같다. 대구·경북의 지자체가 연말 해넘이와 새해 해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기 때문이다.
영덕군은 경북도와 매년 개최해 온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과 ‘영덕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내년 1월 1일 포항 호미곶에서 개최할 예정인 해맞이축전도 취소했다.그러나 공식 행사를 취소하더라도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에 개별적으로 수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교통과 주차 대책, 의료 지원 등을 위한 상황실과 방역초소는 운영하기로 했다.
경주시도 지난 11월 설치한 신라대종 타종식을 2017년 1월 1일 0시에 열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선비의 고장 영주시도 매년 개최 해온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격취소하고 AI 확산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내년 1월 1일 녹전면 일출봉에서 개최키로 한 ‘2017 일출봉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데 이어 ‘제야의 타종행사’도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청도군도 청도읍 덕절산 생태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2017년 정유년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구미시는 12월 31일 동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7년 새해맞이 시민 안녕?행복 기원 타종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최근 고성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읍면동에서 개최하는 해맞이도 자제하도록 했다.문경시는 읍.면.동별 해맞이 행사는 취소하되 돈달산에서 여는 해맞이 행사는 구제역 확산 추이를 봐가며 진행할 방침이다.
울진군도 망양정해맞이 공원 제야의 종 타종행사 및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다.칠곡군은 1일 자고산 정상 및 왜관 회전교차로 일대에서 2017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일몰이 아름다운 울릉도 공암 앞바다(자료사진)
성주 군도 가야산 군민화합공원에서 개최예정이었던 ‘2017 성주 가야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경산시도 다음 달 1일 대구한의대 한학촌에서 열 예정이던 시 단위와 읍면동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
또한 독도를 품은 울릉군도 새해 1일 저동항 촞대바위 일원에서 개최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
대구 동구청과 서구청, 남구청, 북구청, 수성구청 등도 내년 1월 1일 개최하려 했던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 경북 지역의 해맞이행사 취소는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양계농가를 보호하고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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