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에 위에 종지윷을 던지며 큰 사리를 기대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울릉군 제공)
마을대표로 나온 부녀회가 채윷을 던지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춘분(春分)을 사흘 앞둔 17일 바다건도 울릉도에서 새마을 민속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새마을운동 울릉군지회(강영호)주관으로 울릉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대회는 울릉군청등 직장팀을 비롯 사회단체, 마을부녀회 , 경로당,자생단체팀등 88개팀이 출전해 윷이야! 모야 함성을 지르며 잡고 잡히는 재미 속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마을별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모나. 윷이 나오면 막걸리 한 대접을 축하주로 건네주며 얼싸 안고 춤을 추는등 700여명이 모인 체육관은 온종일 시끌벅적 했다.
또 행사장에서는 새마을 부녀회(회장 최강절)에서 제공한 귀 밝기 술을 비롯 푸짐한 음식 제공과 색소폰 연주자의 신나는 트로트 메들리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특히 이역만리 시집온 이주여성들인 다문화 가정팀이 출전해 우리나라 민속놀이에 흠뻑 빠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경기결과 직장단체 남자부 1위에는 울릉읍사무소가, 여자부1위에 생활개선해가 차지했으며 2위 남자부에 항운노조가 ,여자부2위 라이온스 부녀회가, 3위 남자부 119울릉 안전센터, 여자부 에로타리 설향회가 각각 차지했다.
다문화 가정팀이 출전해 전통 채윷놀이를 즐기고 있다.(울릉군 제공)
또 일반부 1위 남자부에는 저동2리 경로당이, 여자부1위에 서면부녀회가 차지했고 모범상에는 도동3리 부녀회와 북면 부녀회가 각각 선정됐다.
지난 1987년부터 개최돼 온 윷놀이 대회는 겨울이 끝나고 농촌의 바쁜 일이 시작 되기 앞서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로 남자팀은 종지기 윷(작은 그릇에 담아 전지는 윷)으로, 여자팀은 채 윷(우리 고유 전통 윷)으로 우리의 전통 민속 놀이를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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