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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햇살 머금은 우리 땅 독도 올해 처음 빗장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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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독도현지를 방문해 서도주변의 정화 활동을 펼쳤다,사진은 서도 주민숙소 앞에서 기념촬영을하며 독도수호 의지를 밝히고 있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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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한 우리땅 독도(헤럴드 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새봄을 맞은 대한민국 시작의 땅 독도가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독도주민 김성도 씨 부부와 독도현지 공무원이 철수하면서 굳게 닫혀있던 우리땅 독도가 2일 오전 올해 처음으로 문을 활짝 열고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울릉군 독도관리사업소 직원 10여명이 이날 독도평화호편으로 독도에 입도해 독도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독도 주변 환경 정비 활동을 가졌다.이들은 당초 1일 입도하려했으나 기상악화로 하루 늦게 독도에 도착했다.

독도관리소 직원들은 서도(西島) 물골 가는길 을 정비하고 LED 가로등 점검 보수와 겨우내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등 온종일 환경정화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지역업체인 이레이엔씨(), ()신일라이핑에서 기증하는 LED 가로등 설치를 위한 현장 확인과 재능기부를 위해 울릉도를 방문한 경상북도 숙련기술회 인력이 이날 독도현지에서 환경정비에 힘을 보탰다.

독도현지 근무자를 제외한 직원들을 이날오후 독도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 첫 근무조로 독도에 남아있는 장지일 ·홍희득 씨의 각오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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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식수를 나르기 위해 사용되는 물골 가는 계단의 난간대를 보수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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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을 이용해 서도 어민숙소에서 올해 처음으로 보트를 내리고 있다.(울릉군 제공)


역시 독도가 우리의 삶터입니다. 그동한 답답했던 마음이 독도에 와보니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금년 한해에도 독도방문객들에게 보다 친절하게 안내하고 안전을 위한 현지 근무 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동료 직원들이 떠난 독도에서 이들 두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인 서도의 주민숙소
(2)에 수북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대청소를 하는 등 첫날을 환경정비에 시간을 할애 했다.

올해 처음 운항을 시작한 독도평화호 편으로 싣고 온 라면과
, 각종부식 등 생필품들을 동도선착장에서 서도까지 보트를 이용해 운반하는 작업에도 하루해가 짧았다.

또 지난해 겨울
울릉도에 나가 있다 이달중 독도로 다시 돌아올 독도주민 김성도.김신열씨 부부가 거주하는 3층의 숙소에도 닫힌 문을 열고 새봄의 환기를 시킨 후 두 부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6명은 앞으로 2명씩 3개조를 편성해 10일씩 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직원들은 소형 보트를 타고 동도와 서도를 왕래하며 관광객의 안전을 지도하고 행정적인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반복되는 근무를 하면서 낮에는 방문객들과, 밤에는 동도에서 반짝이는 등대 불을 벗 삼아 외로움을 이겨내야 한다.

독도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응급처치와 인명구조에 관한 특별교육을 받은 정예 요원이다.

또 군 취사병 못지않게 음식을 잘하는 일류 주방장들이다. 이들은 매일 자신들의 손맛으로 식단을 꾸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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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에서 보트를 이용해 각종 생필품을 어민숙소가 있는 서도로 옮기고 있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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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평화호 편으로 싣고간 각종 생필품들을 독도(동도)선착장에서 하역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장지일 씨는 독도에서 직접 해먹는 음식이 여느 유명 음식점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있다이곳에서 배우고 익힌 음식솜씨로 퇴직후 독도의 길목 도동 부둣가에서 작은 식당이나 운영하면 큰 돈을 벌수 있을것이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독도를 직접 관할하는 최수일 울릉군수는 군청 직원이 상주하는 것만으로도 독도를 지키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전 국민 독도 밟기 운동 차원에서 올 한해에도 전국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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