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105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 추진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76.2%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 가중과 생산성 감소로 인한 납기 차질, 실질 임금 하락에 따른 근로자들의 반발 등을 들었다.
반면 근로시간 단축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근로자 삶의 질향상, 노동 생산성과 집중도 향상,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이유로 꼽았다.
휴일 연장 근로를 하고 있는 기업은 조사 대상 업체의 79.6%에 달했고 휴일 근로를 실시하는 이유는 납품처의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서가 42.9%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의 32.7%는 근로시간 단축을 법이 아닌 노사간 협약으로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고 40.8%는 기업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했다.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시기를 늦추거나 기업 규모와 업종의 특성에 따라 세분화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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