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학생이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구미대 국방의료과 이주한 씨.
이주한 씨는 지난 8일 경북 구미시 시내버스(20-1번) 안에서 55세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 씨는 여성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부축했다.
이후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하면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여성은 서서히 의식을 회복했다.
여성은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버스 승객들은 이 씨에게 큰 일을 했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구급대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지난 2016년 구미대 국방의료과에 입학했다. 1년 만에 응급구조사 2급, 간호조무사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주한 씨는 "현장실습 수업이 많아 다양한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배운 것이 위급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열심히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환자를 돌볼 수밖에 없다”며 겸손까지 했다.
구미대 정창주 총장은 11일 본관 총장실에서 이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정창주 총장은 "지식이나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긴박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응급구조사로서 그리고 구미대 학생으로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용기 있는 행동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