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웨스트그린호→엘도라도호 교체 투입
화물선으로 부산항에 도착한 엘도라도호가 하역되고 있다.(대저해운 제공)
하역이 왼료된 엘도라도호가 부산의 북항 1부두13번선석에 접안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대저해운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대저해운이 경북 울릉 저동항과~독도 간 항로에 웨스트 그린호를 임시운항 하고 있는 가운데 이 노선에 투입될 신규 여객선 엘도라도호가 국내에 도착했다.
27일 대저해운에 따르면 북유럽에서 인수한 '엘도라도호' (본보1월17일 보도)가 24일 오후 부산항에 도착해 하역을 완료하고 27일 상가 수리차 전남 여수 조선소로 이동했다.
선박이 국내환경에 걸맞은 수리가 완료되면 5월말 경에는 이 노선에 신규 쾌속여객선이 교체 투입돼 독도 탐방 길이 한결 안전하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저해운은 지난 1월 북유럽에서 엘도라도 호를 구입했지만 한국 도착이 늦어지면서 취항이 지연되자 독도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인천 고려 고속 훼리 소속의 웨스트 그린호를 임차(본보4월2일 보도)해 지난14일부터 임시로 이 항로에 투입, 운항해 왔다.
그러나 선령이 22년이 나 되는 노후 선박에 안전문제로 말썽이 되면서 승선 기피현상이 발생하는 등 여론이 확산되자 윤석홍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이 지난 25일 오전 8시 10분 울릉읍 저동항을 출발하는 웨스트그린호에 승선해 여객선 내부 곳곳을 둘러보며 안전에 이상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
윤 청장과 동행한 웨스트 그린호 선장은 “이 배는 다른 여객선에 비해 넓은 공간과 쾌적한 내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부식에 강한 알루미늄합금 재질로 건조돼 선령이 오래돼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웨스트 그린호의 선령과 노후화로 말썽이 되자 윤석홍(노란색 상의)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이 직점 선박의 안전을 확인한후 하선하고 있다.(대저해운 제공)
그는 또 “알루미늄합금은 강철, 나무재질과는 근본적으로 달라 관리만 잘하면 선령과 관계없이 운항할 수 있는 안전한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월말 울릉~독도 노선에 투입될 엘도라도호는 호주 오스탈(Austal)조선소에서 건조한 600t급 (국제 총톤수963t) 알루미늄 합금 선박이다.
길이 52.6m, 폭 13m의 쌍동선(두 개의 선체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으로 정원은 426명이며 4개의 MTU주기관을 탑재해 최대 40노트, 평균 34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승객 실은 안락한 좌석과 함께 공기·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특히 울릉~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와 속력을 자랑한다.
선박의 특징은 선 수부 쌍동 선체 사이에 2m 크기의 중앙선체를 추가해 파도에 의한 선체 충격인 슬래밍 을 경감시킴과 동시, 선수 수면아래 포일 날개를 설치하여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파고의 높이를 측정 ,너울성 파도에도 선수부가 들리는 것을 최소화 하여 파도를 부드럽게 깨고 항진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
대저해운이 울릉도-독도에 운항하는 엘도라도호(대저해운 제공)
안락한 좌석과 넓은 공간, 공기 와 온도가 자동 조절되는 엘도라도호의 승객실 내부(대저해운 제공)
임광태 대저해운 사장은 “상가수리가 완료되는 즉시 엘도라도 호를 투입시켜 안전하고 쾌적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민족의 섬 독도 방문객들에게 한 치의 불편함 없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