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사 전경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구미시가 인사혁신 작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존 연공서열 위주의 폐쇄적 인사제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소통중심의 인사혁신으로 공직역량 강화는 물론 활력 넘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소통과 공감으로 직원사기 앙양은 물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질서를 확립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바람직한 조직문화 조성에 나선다.
16일 구미시에 따르면 인사혁신의 핵심키워드는 크게 4가지로 ‘혁신인사, 소통인사, 청렴인사, 활력인사’로 구분된다.
세부적으로는 ▲인사혁신 자문단 운영 ▲간부공무원 역량평가심사제 시행 ▲다면평가제도 개선 운영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 구축 ▲순환 전보제도 개선 ▲신규 임용예정자 사전 실무교육 등 10개 과제이다.
관행적 인사제도 탈피한 혁신인사
획기적인 인사시스템 도입을 위해 인사혁신 자문단 을 구성·운영한다. 인사 분야 민간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해 인사혁신 종합계획 자문, 우수사례 발굴 등 인사정책방향을 새로운 시각에서 검토하여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인사에역량평가심사제 를 시행한다. 시정 비전 실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리더로서의 소양, 즉 위기관리와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갖춘 우수공무원에 한해 승진의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외부전문가가 리더십, 직무수행 능력, 혁신역량 등을 심사하게 되며, 결과는 인사위원회 승진심사 시 반영하게 된다.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소통인사
6급 이상 인사 시 다면평가제도 개선 도입으로 상·하급자, 동료가 동시에 평가한 의견을 반영해 인사제도의 권한을 분산할 계획이다.
또한, 찾아가는 인사혁신토론회 개최, 1:1 맞춤형 인사고충상담 등 소통창구를 확대해 나가고 승진·전보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나간다.
생산적 조직문화 구현하는 청렴인사
객관적이고 공정한 근무성적평정을 통해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성과의 연계성을 높인다. 보직중심이 아닌 실적·성과중심의 평정원칙을 준수하고, 특히 평정과정과 결과에 대한 일상감사 등 사전평가검증제 를 통해 원칙에 의한 공정한 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비리·비위행위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인사정책을 펼쳐나간다. 음주, 공금횡령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자와 함께 인사 청탁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전보와 평정에 있어 불이익을 주는 등 처분시행과 함께 별도로 기록, 관리하게 된다.
미래 대비하고, 조직에 활기 불어넣는 활력인사
5급 이상 경력자의 본격적인 퇴직 시작으로 급속한 세대교체와 함께 조직역량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차세대 리더를 빠르게 양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규 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직무에 대한 사전교육을 시행해 직무수행능력과 공직생활 적응능력을 배양한다. 또한, 탄력적 조직문화 구현과 보직 기회의 형평성을 위해 복수직렬의 보직 가능 범위와 전문직위제를 확대해 전문역량을 키워 나간다.
성과에 따른 보상을 아낌없이 지원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격무·기피부서 근무자 중 성과자에 대해 실질적 인센티브를 부여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인사혁신 통한 재도약 기반 마련
새롭게 마련한 인사혁신 방안은 7월 정기인사 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진행과정에서 평가와 반응을 신속히 반영, 개선해 나가며 역량을 확보해 인사행정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나갈 방침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번 인사조직의 변화로 기존 공직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혁신과 활력,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직원들의 공감과 적극적인 동참, 그리고 시민들의 진심어린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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