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60대 초반의 한 여성이 수십년전 열차에 무임승차 했다가 최근 1000배로 되갚은 사연이 알려졌다.
코레일 대구본부 구미역 이진 부역장은 지난 15일 '역장님을 뵙고 싶다'는 한 여성 고객으로부터 사연이 담긴 편지와 함께 봉투 하나를 건네받았다.
이 고객은 여고시절 대신역에서 김천역까지 정기권을 이용해 통학을 했는데 어느 날 정기권을 발행하던 중 역무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정기권 한 장을 더 가져갔다는 것.
그녀는 44년이 지난 지금 당시 정기권 운임비 550원의 1000배인 55만원을 갚겠다며 현금이 든 봉투를 구미역에 전달했다.
그녀는 편지를 통해 '오랫동안 양심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1000배로 갚아도 모자랄 것 같지만 이제라도 갚게 되어 참으로 다행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최순호 코레일 대구본부장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되갚은 이번 사연은 아직 우리 사회에 양심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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