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소독과 소규모 사육농가 자가소비 권고로 원천차단
경주시가 식용란유통차량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지난해 11월16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해남에서 최초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 총 383개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또 전국 양계사육규모 중 35%에 이르는 3787만 마리가 살처분됐으며 피해액만 1조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경북 지역만은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았다.
특히 경주시(시장 최양식)는 지난 6개월간 신속하고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도내 비접경지역 최초 거점소독소 3개소, 통제초소 3개소를 24시간 운영해 사료운반차량, 식용란유통차량 내·외부 소독 및 대인소독을 실시하고 축산관련 퇴직공무원 7명을 초소 근무자로 전문적 고정배치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AI의 확산을 막았다 .
또한 방역관리에 취약한 100수미만 소규모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자율적 도태를 유도하고 자가 소비를 권고했으며 9억1700만원의 보상비를 들여 지역 2403농가의 2만7847마리의 닭을 수매해 방역의식을 고취했다. 인로인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확대 실시하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고병원성 AI 확산 원인 중 하나인 야생철새에 대비해 형산강 주위와 천북면 신당리 희망농원에 무인헬기를 고정배치하고 소독약을 살포해 야생조류를 통한 AI 유입을 원천 봉쇄하는 등 한단계 앞선 신속한 예방조치를 통해 AI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경주시의 가금류 사육농가는 174호 214만4000수로 지역 일일 계란 생산량은 대략 170만개 정도로써 AI 사태로 인해 전년대비 계란 산지시세가 개당 98원에서 211원(5월15일 현재)으로 크게 올라 일일순이익은 1억8000만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김경룡 축산과장은 "철저한 선제적 방역조치와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AI 차단방역에 성공했고 이는 농가 수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노하우와 저력으로 AI 및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