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공사장 주변 호우피해 대책마련 중재
지난 2015년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LH 임대주택 건설 사업 기공식 장면(헤럴드 자료사진)
울릉읍 도동지구에 들어설 임대주택 조감도(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의 고질적인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다 암초에 부딪친 LH임대주택 건설이 민원해결로 실마리를 찾았다.
24일 국민권익 위원회와 울릉군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흘러내린 경북 울릉군 임대주택 공사장의 토사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는 인근 주민의 고충이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 국민권익위)는 24일 울릉군 울릉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임대주택 신축 공사장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인근주민(울릉읍 도동2리)들의 고충민원을 중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울릉군 울릉읍 도동 LH 임대주택 신축 현장은 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과 지하수가 모이는 곳으로 옛날부터 ‘물골’이라 불리는 지역으로, 아파트 건설 시 계곡을 매립하고 경사지를 절개해야 하는 재난 위험 지역이다.
지난해 8월에는 집중호우로 인근 주택 10여 채가 아파트 현장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흙에 잠기거나 부서지는 등 수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공사장 주변 마을 주민 27명은 더 이상 호우로 인해 안전사고및 피해가 없도록 임대주택 공사장 안전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 달라며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이날 울릉읍사무소 에서 이용진 피해대책 위원장과 주민을 비롯,하성찬 울릉군 부군수, 한봉진 건설과장 ,LH 대구경북지역본부 건설사업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국민권익위의 중재안에 따르면, LH는 아파트 신축 공사장 안전 확보를 위해 옹벽보강, 단지 내 배수시설 설치, 옹벽 균열 보수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아파트 공사주요공정 시공 시, 주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 사전 협의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울릉군은 현재 운용중인 민관공동협의체의 원활한 운영과 LH 임대주택 공사장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추진 중인 진입도로 사면보강 공사의 신속한 추진과 품질관리에 노력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오늘 조정은 지역주민의 불편과 안전에 대해 관계기관이 협업을 통해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한데 의미가 있다”면서“관계기관은 오늘 합의된 사항을 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릉도에 건립하는 국민임대주택은 울릉읍 지역과 서.북면 지역에 총 110가구다. 당초 금년 10월말 준공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다 울릉읍 도동지구 공사현장의 호우 피해로 중단됐다.
울릉읍 도동리에는 지상 6~8층짜리 2개동 규모로 21~46㎡ 면적의 72가구가 들어서며 서면 남서 리 에는 지상 4층 높이의 21㎡ 22가구가, 북면 천부 리 에는 4층 규모의 21㎡ 16가구가 지어진다.
LH 대구 경북본부 관계자는 이 주택이 완공되면 총 308명(가구당 2.8명)의 거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27억 원이며 용지비 13억 원은 군이 지원하고, 조성비 7억 원과 공사비 등 219억 원은 LH가 조달한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