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전남)=김경민기자]지난해 전남지역 소 축산농가에서 확산했던 브루셀라병이 올해도 크게 번지고 있어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11개 시군 도내 74 농가에서 518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걸려 살처분됐다.
시군별로는 무안이 45농가로 가장 많으며, 나주 9곳·신안 5곳·함평 4곳·영암 3곳 등이다.
올해 감염축 가운데 젖소는 없으며 모두 한육우로 확인됐다.
도내 소 브루셀라 감염은 지난해 크게 번졌다.
2019년에는 6농가 122마리였는데 지난해 87농가 535마리로 늘었고 올해는 감염축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 브루셀라병은 임신 후반기에 유·사산을 일으키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잠복기가 3주에서 2개월, 길게는 6개월에서 2년 이상으로 급·만성 질병이다.
농장에서 감염동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 전염된다.
젖소는 착유하는 원유를 검사해 양성이 확인되면 해당 농장의 모든 소를 대상으로 개체별 혈청검사를 실시한다.
전남도는 소 사육 농가의 브루셀라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방역 대책을 보완하고 4개 권역별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협의회를 하는 등 브루셀라병 방역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발생 농장의 소는 이동 제한하고 최초 발생일로부터 10일 이내 해당 농장에서 같이 사육하는 소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한다.
또 30~60일 간격으로 2차례, 최종 발생일로부터 6개월 후 재검사를 하고 있다.
지역에서 사육하는 1세 이상 한육우 암소 30만 마리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일제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소 브루셀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홍보물도 2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 마리, 한 마리 정확하게 채혈·검사해 감염축을 빨리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잠복기에도 전파가 가능하므로 외부에서 소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검사증명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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