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연향동에 30여년간 폐점된채 방치된 조은프라자. /박대성 기자.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1990년대 대형쇼핑몰로 개장했다가 폐점돼 수십년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전남 순천의 3개 프라자(황금,로얄,조은프라자)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된다.
6.1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일부 후보들이 장기간 방치된 이들 프라자(Plaza)를 매입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는 가운데 시청에서 해법 모색에 나서 관심을 받고 있다.
순천시(시장 허석)는 "건축물 사용승인 후 장기간 방치된 대형 건축물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건축물은 연향동 조은프라자 건물과 남내동 황금플라자(백화점)로, 건축물 사용승인 후 20~30년간 미운영 방치돼 도심미관을 해치고 지역 상권 발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와 범죄에 노출돼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건축물의 활용방안에 대해 건축물 이해 관계자와 주변 상인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확대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 전문 변호사 등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고 현실화된 사업비 산정 및 타당성을 종합 분석해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순천시 공공시설과 관계자는 "6개월 과정으로 용역입찰을 낼 예정으로, 신·구도심의 대표적 방치건물인 조은·황금프라자에 대한 용역결과를 보고 추후 로얄프라자나 역전시장 화상경마장 건물 등에 대한 활용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속적으로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 조치법 개정을 요구하고, 4개부서 8개팀이 참여한 ‘적극행정 T/F팀’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 조은프라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연구모임 활동 등 건축물의 활성화에 노력했으나 개인과 법인소유 등의 복잡한 소유권과 압류, 근저당 등의 권리관계가 얽혀 활용방안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 사유재산을 시 예산으로 매입해 공공건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놓고 특혜 논란이 불거질 소지가 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