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지역 설계제품 229억 도내 제품 전환…774억 예산절감도
전남도청 전경 |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전남도는 계약심사 제도를 통해 지난해 타지역 제품으로 설계된 229억 원어치의 제품을 도내 제품으로 전환하고, 77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계약심사 제도는 도, 시군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의 사업 발주 전에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것으로 2008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돼 시행 중이다.
전남도의 계약심사 금액은 지난 2018년 1조 2천억 원에서 지난해 2조 2천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계약심사를 통해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2천66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은 물론 노무비, 각종 제경비 등의 임의적 축소 관행을 개선해 견실시공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타지역 제품으로 설계된 것 가운데 가격과 성능이 유사한 물품의 경우 도내 생산제품으로 전환토록 유도해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실제로 전환 실적은 850개 제품 400여억 원어치다.
올해 1분기에도 273건을 심사해 7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13개 제품 12억 원을 도내 생산제품으로 전환했다.
전남도는 올해 계약심사 행정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찾아가는 현장 출장심사’를 통해 시군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원가산정 자문 등 사전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5~6월, 11~12월을 ‘계약심사 중점처리 기간’으로 정하고 예산의 신속 집행과 이월 및 불용 방지를 위한 야간심사도 실시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계약심사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생산제품 사용 확대를 유도하고, 사업 추진 중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구매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