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낙지목장 조성사업 일환으로 알 밴 암컷낙지를 대량 방류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보성)=박대성 기자] 전남 보성군은 어족자원 회복을 위해 22,23일 이틀 간 득량만과 여자만 해역에 포란(알 품은) 암컷 낙지 3000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보성군에 따르면 이번 암컷 낙지 방류 행사는 낙지목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감소하는 낙지 자원 증가를 위해 추진됐다.
기존에는 득량만 해역에만 방류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여수~순천~벌교~고흥 일대 여자만(汝自灣) 해역으로까지 낙지 방류 구역을 넓혔다.
지난 2020년부터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바다 목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보성군에서는 3년간 8000마리의 낙지를 바다에 풀어 남획으로 감소세인 낙지 번식을 꾀하고 있다.
군에서는 종묘배양장에서 낙지를 교접시켜 포란한 암컷 낙지를 금어기에 방류하고 있는데, 알 밴 암컷 낙지는 1마리 당 100~160개의 알을 산란하게 된다. 부화한 어린 낙지는 1년 후 성숙 낙지로 성장하게 된다.
낙지자원 방류사업 실시 이후 보성군과 벌교읍 일대에서는 낙지 위판량이 증가하는 등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을 시행하기 이전인 2019년 보성지역 낙지 위판량은 176t이었으나, 사업을 시작한 후인 2020년에는 273t, 2021년 219t으로 증가하는 등 낙지 자원량 증대가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업인들이 스스로 금어기(6.21~7.20)와 금지체장 등 수산업법을 준수하고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며 "군청에서도 해양수산부 낙지 산란·서식장 조성 공모사업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수산자원 관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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