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할 기회 얻게 돼 영광...새로운 정치 행보 모색”
K-글로벌 백신·바이오 거점 기반 다져...신경제 지도 밑그림 완성
‘일상 행복한 복지' 확대...촘촘한 보편복지·사회안전망 구축 성과
급식 봉사하고 있는 구충곤화순군수 |
[헤럴드경제(화순)=김경민기자]“‘박수받으면서 떠나는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무탈하게 군수직을 수행하고 명예롭게 떠날 수 있게 돼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군민들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민선 6·7기 8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을 앞둔 구충곤 화순군수는 “화순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8년은 화순이 발전 동력을 든든하게 마련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충곤 군수는 “구충곤을 믿어주시고 과분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구 군수는 민선 6·7기 ‘명품 화순, 행복한 군민’을 군정 비전으로 K-글로벌 백신·바이오 거점 기반을 다져 지역 산업·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고, 다양한 보편복지 정책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삶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 ‘백신이 특산품’ 신경제 지도 밑그림 완성...전남 최초 3대 친화도시 인증
크게 두 가지 정책 기조와 실행 전략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만들고 확장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두가 기본권을 보장받는 ‘행복 1번지 화순’, 문화관광·농업과 생물의약·첨단의료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신(新)경제 1번지 화순’ 만들기를 집중적으로 추진했고 많은 성과를 냈다.
구 군수는 “생물의약과 백신산업 육성을 통해 화순의 신경제 지도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화순이 명실상부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추진된 것이다. 8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고 자평했다.
지난 8년간 화순군은 대규모 국책기관과 사업을 유치해 K-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을 구축하고 일자리 선순환 생태계를 확충했다.
생물의약·백신 분야의 공모 선정 사업과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국비 사업 규모가 총사업비 기준으로 3790억에 이른다. 특히, 민선 7기에는 2750억대 국책기관과 사업을 유치하거나 국비를 확보했다.
이외에 ▲예산 7,000억 시대 개막 ▲맘 편한 100원 택시와 1,000원 버스 등 보편복지 확대 ▲광주‧전남 최초 3대 무상교육 실현 ▲농어민수당 120만 원(한시적) 지급과 노인일자리 확대 ▲전남 최초 3대 친화도시 인증 ▲도농의 균형 있는 생활SOC 확충 ▲성공적인 코로나 감염병·민생·경제 방역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 '일상이 행복한 복지' 확대…더 촘촘한 보편복지·사회안전망 구축
민선 7기 들어 교복‧체육복비를 지원하면서 광주‧전남 최초로 3대 무상교육을 실현한 교육지원 사업은 교육복지 모델로 꼽히고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기도 했다.
고령사회에 대응한 노인 일자리 사업도 크게 주목받은 시책이다. 일자리가 가장 효과적인 노인복지 정책 수단이라고 판단해 사업을 대폭 확대했고, 고령인구의 고용률 증가와 소득 안정으로 이어졌다. 화순군 고령인구의 고용률을 견인하는 정책 효과를 냈다.
구 군수는 “아동·여성·고령층의 일상이 더 행복하게 하는 정책이 저출생, 인구감소, 고령화 등에 대응하는 실효성 있는 시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3대 친화도시 조성에 나섰다”며 “사회·경제·문화적 제도와 기반을 더욱 꼼꼼하게 확충해 ‘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산 7,000억 시대를 열게 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복지정책을 확대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화순군 최초로 ‘공모사업과 국비 반영 규모’가 동시에 ‘1000억대’를 달성해 역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불명예를 ‘화순 사는 자부심’으로...“8기 군정에도 끊임없는 성원” 당부
구 군수는 ‘3선 불출마’로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해 지역 사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취임 이후 ‘3선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고 다짐을 실천한 것”이라며 “새로운 세대나 리더십에 길을 열어주자는 의미도 있었다. 지역의 정치문화가 진화, 진보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민선 3기부터 5기까지 군수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생긴 ‘군수의 무덤’, ‘부부군수’, ‘형제군수’라는 화순의 불명예를 말끔하게 불식시켰다. 2014년까지 화순이 전국적 유명세를 치르게 했던 그 ‘불명예’를, ‘특산품이 백신인 고장’으로 탈바꿈시켜 ‘화순 사는 자부심’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8년간 일군 성과는 모두 군민의 덕분이다. 앞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 화순 발전을 위한 일에 앞장서겠다”며 “민선 8기 군정에도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구충곤 군수는 오는 30일 오전 열릴 예정인 이임식을 끝으로 민선 6·7기 임기를 마무리한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