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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유나 양 가족, 신원 확인…타살 혐의 없지만 부검 사인규명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수색하다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완도)=황성철 기자]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10) 양 가족 승용차 속 시신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광주경찰청은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고, 조 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림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토대로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 조모(36)씨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서는 조 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 양의 어머니와 조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뜸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 6분께 3km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나간 게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

조양이 다니던 학교는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가족의 승용차 부품과 차량을 잇달아 발견했다. 이어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지 29일 만이자 신고 7일 만인 29일 오전 차량을 인양해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를 확인했다.

인양된 차량[서인주 기자]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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