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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유나양 가족 부검 결과 ‘사인 불명’
경찰 “익사 배제할 수 없고, 사망시점 확인위해 추가 검사”
약물·독극물 검사 병행…국과수, 차량 사고·결함 정밀 감식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인양작업을 펴고 있다.[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완도)=서인주 기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종합검사 결과는 약 한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이 가족의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겼다.

이후 차례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양 가족은 29일만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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