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생활쓰레기매립장 1순위 후보지인 월등면 송치재 일대. |
노관규 순천시장이 4일 취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순천시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민선8기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입지 문제로 난항을 겪는 쓰레기매립장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시장은 4일 취임 첫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을 열어 "1순위 후보지(월등면 송치마을)가 시민의 삶의 위협이 돼선 안된다"면서 "탄소포집장·열병합 발전시설 운영과 동부권 광역화를 고려해 적정부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임 허석 시장은 성가롤로병원 인근 왕지동 생활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듦에 따라 지난해 9월 구례 방면 송치재 일대를 1순위 후보지로 발표했으나,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쓰레기매립장(클린업환경센터) 이전 사업이 무기한 중단됐다.
노 시장은 현안사업인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전국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일등이 아닌 고유하고 독보적인 일류도시, 품격 있는 시민과 신뢰 받는 행정으로 창조하는 도시를 29만 '대한민국 생태도시 일류순천'을 시민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또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노후된 중앙시장은 옥천과 연결해 노천 카페거리로 만들고, 원도심 샹젤리제 거리는 '문화의 거리', 옥천, 남문터 광장과 연결해 순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젊은 인구가 몰려 사는 지역 최대 신도시인 신대지구에는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를 유치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재확인했다.
노 시장은 "지금은 기업이 지역을 통합하는 시대로 전남동부권을 넘어 경남서부권을 아우르는 100만 소비군을 유치해 순천을 남해안·남중권 중심도시, 지역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