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민 불안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의 한 파출소에 화살총을 쏘고 달아난 20대 남성을 붙잡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대기발령 조처됐다.
여수경찰서는 최근 봉선파출소에 근무하는 A팀장을 본서로 대기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2시 15분께 복면을 쓴 20대가 파출소에 들어와 화살총을 쏜 뒤 황급히 달아나는 과정에서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파출소에는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괴한이 쏜 화살총을 피해 몸을 숨기고 도망간 괴한을 뒤쫓아가지도 않은 채 "범인을 잡아달라"며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총 출동해 CCTV 등을 확인하고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자신의 집에 은신해 있던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형사들을 투입해 집으로 달아난 범인을 붙잡았지만, 현장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경찰 지휘부 판단이다.
경찰은 20대 남성 A(22)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법 사항이 나오면 징계 조치할 계획이며 시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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