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심 여사 별세 후 첫 행사에 민주화운동 동지들 참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제35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1987년 군사정권에 맞서 시위하다가 경찰의 최루탄에 숨진 고(故) 이한열 열사의 35주기 추모식이 5일 열렸다.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가 올해 1월 별세한 뒤 처음 열린 이날 추모식은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주최,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광주전남연대회의 주관으로 엄수됐다.
배 여사는 민주화운동 참가자를 유공자로 지정하고 배우자·자녀에게 교육·취업·의료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별세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까지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했다.
추모식에는 이인숙 연세민주동문회장, 김은규 광주진흥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오월어머니회,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이 참석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 비대위원장은 대학 후배인 이한열 열사의 장례에서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아 열사의 영정을 들었으며 이후 기념사업회 출범을 이끌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농성하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어머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며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으니 민주유공자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이 나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 계시는 열사들의 유가족분들, 민주주의를 위해 오랜 시간 고초를 다해온 모든 분께 광주시장으로서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제35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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