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레저파크 조성·지산IC 원점검토
전방.일신방직 부지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복합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도록 제안했다. 어등산 관광단지에는 레저 파크 G 랜드(가칭) 등 형태의 정부 사업 유치에 힘쓰고 안전성이 우려되는 지산 나들목(IC)은 폐쇄를 포함해 원점 검토하도록 했다.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 시대 준비위원회’는 7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그동안 활동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광주시에 전달했다. 위원회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밀린 숙제로 표현한 ‘5+1’ 광주 현안 검토 내용도 설명했다. 해당 현안은 ▲ 지산IC 진출로 개통 ▲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 복합쇼핑몰 유치 ▲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1)이다.
지난 6일 현대백화점그룹의 복합문화몰 '더현대' 건립 추진 발표로 관심이 커진 전방·일신방직 부지에는 챔피언스필드(야구장), 광주천 등 주변 도시디자인과 연계한 복합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민간 사업자의 협상제안서 제출 후 본협상 과정에서 복합 쇼핑 기능을 통해 시민에게 문화와 활력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조해 복합 쇼핑몰 입점 전망을 뒷받침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과정에서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복합 쇼핑몰 유치와 관련해서는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요청했다.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점을 고려해 사회간접자본(SOC), 문화시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비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가 주도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기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수위는 이달이나 다음 달 중 사업자 측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하고 연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설계 공모를 시행하는 추진 일정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통상의 도로와 달리 왼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돼 안전성이 우려되는 지산IC에 대해 이달 중 ‘교통사고 발생 및 비용 편익 예측 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공론화를 거쳐 10월 안에 개통 여부를 결정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현장 실사, 자문위원과 인수위원 회의 결과 보완 시설을 설치하더라도 교통사고 위험성이 커 폐쇄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보고했다. 태스크포스에서는 폐쇄 결론을 내렸지만 곧바로 결정하기보다 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먼저 확보하기로 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위원회는 침수 등 안전성 우려와 주변 상권 침체 전망이 나온 백운광장 지하차도는 안전 대책 등을 보완하는 것을 전제로 계속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2005년 시작돼 아직도 진행되지 못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기존 사업자와 소송 상황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인수위는 밝혔다. 해법으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제안한 ‘레저 파크 G 랜드’ 등 형태로 정부의 지역 공약사업을 어등산에 유치하거나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민관합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군 공항 이전은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부지를 개발해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법률 제·개정, 대구 공항 이전 방식을 차용한 '광주형 공모안' 마련 등 투트랙 전략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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