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복합쇼핑몰 사업자 선정은 공모 방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복합쇼핑몰 사업자 선정은 공모 방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 보고서 전달식 후 ‘7∼8월 중 제안서를 접수해 12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위원회의 추진 일정 제안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현대백화점그룹이 전방·일신방직 개발 부지에 ‘더현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신세계, 롯데 등과의 경쟁에 불을 붙인 상황에서 강 시장의 발언은 관심을 끌었다.
강 시장은 “아직 어느 유통사업자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 없고, 현대백화점그룹이 말하는 게 광주시에서 생각하는 복합쇼핑몰 개념에 해당하는지도 알 수 없다” 며 “위치, 시민과 시가 생각하는 모델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니 ‘복합쇼핑몰은 이런 거다’라는 규정을 시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누리는 공간으로서 복합쇼핑몰의 기능을 강조했다.
현재 논의 흐름대로라면 더현대를 포함한 복수의 복합쇼핑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현대가 방직공장 터 부지 개발 계획의 하나로 건립 추진되는 것과 별개로 광주시에서 복합쇼핑몰 유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시설 수, 위치, 사업자 등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 시장은 “더현대가 광주시 복합쇼핑몰 구상에 일치한다면 그곳이 될 수도 있고, 아니라면 또 다른 곳이 될 수도 있다” 며 “한 군데다, 두 군데다, 어디에 건립한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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