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공원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0일 원내 입성 후 처음으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았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광주 5·18 기념공원을 방문해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들과 30분간 대화를 나누고 산행을 함께 하면서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콘셉트의 행사로, 지난달 1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고문은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 멈출 수 없다.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참석한 지지자들도 이 고문의 당 대표 출마를 요구하며 호응했다.
이 고문은 행사에 앞서서는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찾아 윤공희 대주교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또 광주 동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지역의 청년 스타트업, 마을공동체, 시민단체, 사회복지,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윤영덕, 이형석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동석했다. 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박찬대, 김남국 의원도 동행했다.
이날 일정은 6·1 지방선거 이후 첫 지방 방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이 고문이 평소 광주를 사회적 어머니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전당대회와 무관하게 민심을 경청하는 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주자들도 속속 광주를 방문하며 당권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 및 광주 시의원·구청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 당시 광주의 투표율 37.7%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통렬히 반성해서 혁신하고 통합하라는 절실한 명령이자 회초리다. 호남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당을 바꾸는 일을 광주와 호남의 이름으로 제가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5일 당 대표 출마선언 후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실패가 확인된 관성적인 대안부재론을 극복해야 한다”고 이 고문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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