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장애인체육관서 1주기 추념식
김홍빈 등반대장은 장애인 최초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과 히말라야 14좌 완등 등 세계 산악사에 큰 획을 남기고 히말라야에 잠들었다. 사진은 브로드피크 등정 도중 촬영한 모습.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불굴의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 추모 1주기를 앞두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산악연맹은 오는 16일 광주시 장애인체육회관에서 장애인 세계 최초로(7대륙 최고봉) 희말라야 8000m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김홍빈 대장의 도전·희망·나눔의 정신을 기리고자 고인의 1주기 추념식을 갖는다. 추념식에서 광주시산악연맹측은 ‘김홍빈 대장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김홍빈 대장 기념관’ 건립은 지난해 7월 김홍빈 대장 사고 당시 대책위원회 활동 기간 중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 광주시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 광주시산악연맹 피길연 회장 등이 김홍빈 대장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추진을 처음으로 논의했다.
그 후 유가족 측에서 김홍빈 대장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을 요청했다. 김 대장 장례기간 중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인영 통일부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비롯한 산악인들이 기념관 건립에 공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정치계, 산악 원정대,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학계, 산악연맹 대표 등 16명을 김홍빈 대장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위원회는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기념관 건립 장소는 송암공원 부지로 확정했다.
지난 3월에는 남구청, 남구체육회, 광주시산악연맹이 기념관 건립을 위한 생활체육동호인들의 서명이 담긴 건의 요청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4월 광주시산악연맹, 남구청 등과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세부 논의를 진행했다.
장병완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홍빈 대장이 지녔던 불굴의 의지를 젊은 세대들이 본받아야 한다”며 “교육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기념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념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며 “정치권과 자치단체, 특히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홍빈 대장은 지난해 7월 1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해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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