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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이 만난 호남인물] 광주 첫 3선 여성의장 황경아 남구의원
11명 동료의원 만장일치 선출, 폭넓은 네트워크 강점
‘주민민원’ 답은 언제나 현장에서…성실함 최대 강점
집행부 견제와 감시…“의원·의장답게 제대로 할 것”
13일 황경아 광주남구의회 의장이 헤럴드경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의회운영 방안과 구정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정말 잘해보고 싶어요. 광주 남구 인구가 21만명 정도 되는데 민의를 대표하는 의장에 선출되니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들더군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예산확보에도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13일 만난 황경아 광주남구의회 의장. 그는 광주 최초의 여성 3선 의원으로 구의회 수장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

첫 인상은 야무지고 단단한 ‘커리어우먼’을 연상케 한다. 집무실 너머 보이는 무등산 조망과 당선을 축하하는 서양난들이 열정과 패기를 대변해 주는 모습이다.

달달한 믹스커피 한잔을 나누며 40분간 인터뷰를 이어갔다. 대화는 유쾌했다.

“자주 얼굴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 과정에서 정도 들고요. 지난 선거에서 높은 지지와 성원을 받은 배경이라고 봐요”

최대 강점은 부지런함이다. 주민불편과 민원이 발생하면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그의 사전에는 ‘노(NO)’가 없다. 부정적인 자세보다는 어떻게든 해결 방안을 찾아보려 노력했고 결국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4일 남구의회 9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배경이다.

재적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신뢰와 성실함을 동료 의원들이 모두 인정한 셈이다. 그와 가까운 기초의원들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에 대거 선출됐다.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동안 남구의회는 소통부재와 반목, 갈등이 반복됐다. 특정 계파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가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다.

황 의장은 “8대와 다른 9대 남구의회를 만들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의원답게, 의장답게 제대로 하겠다” 며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즐겁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남다른 손재주가 있다. 공방을 운영하며 만든 작품은 입소문을 탔다. 동화작가로도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8년전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남구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또다른 작품활동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황경아 의장의 최대 강점은 현장속에서 답을 찾으려는 성실한 자세다. 그는 지난 8년간 구의원 경험과 노하우를 남구발전에 쏟아내겠다고 밝혔다. 서인주 기자

그는 “초선때 경험이 없다보니 힘든일이 많았다. 당시 남편이 격려와 배려를 많이 해줬는데 이게 힘이 됐고 든든한 울타리가 됐다” 며 “후배 의원들에게는 피를 모두 다 뽑아준다는 마음으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의회가 가진 힘의 원천은 구민의 신뢰다. 11명 의원 모두가 모여 투명하게 결정하겠다” 면서 “ ‘의회와 함께하는 민원 현장의 날’을 만들 것이다. 민원인들의 마음을 헤아린 후 집행부와 의논과 토론하며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구가 풀어야 할 숙제들도 산적하다. 백운광장 활성화를 비롯해 지하철 2호선 건설, 마을별 도시재생사업, 첨단복합산업단지, 일자리 창출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일할 때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봅니다.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의를 위해서라면 국민의힘에게도 도움과 협조를 구할 생각입니다” 며 “언론에서도 비판적인 내용 보다는 지역 기초의원들의 활약상을 자주 조명해주고 용기를 주면 구정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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