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6만원…기름값 상승에 어선 출어 포기
어획량 작년에 비해 50% 줄고 가격은 껑충
어획량 작년에 비해 50% 줄고 가격은 껑충
신안군 신의면 전경 |
[헤럴드경제(신안)=서인주 기자]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은 민어가 금값이 되면서 어민과 식도락가들이 울상이다. 면세유 등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어민들은 출어를 포기했고 결국 수확량 감소로 가격은 배 이상 껑충 뛰어 올랐다. 6%대의 물가상승 압박이 결국 밥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14일 전남 신안군수협에 따르면 전날 위판된 5㎏ 이상 민어(활어)의 ㎏당 가격은 5만5000원에서 6만원 초반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민어 위판가는 ㎏당 3만5000원~4만원 선이었다. 전년 대비 50%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통상 민어는 수요가 많은 초복부터 중복까지 가격이 오르다 어획량이 증가하는 말복부터는 가격이 하락한다. 이에따라 가격상승은 중복인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
특히 올해는 기름값 상승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가부담이 커진 어민들이 출어 자체를 포기하면서 놀고 있는 배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 민어 위판량은 1일 750㎏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날 2톤 이상을 기록한 물량과 비교할 때 70% 정도 떨어졌다.
신안군수협 관계자는 “면세유 가격이 예전에는 1드럼(200L)에 10만원이었다면 지금은 30만원으로 올랐다” 며 “조업을 나가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소형 어선들 중에는 출어하는 배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