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인구 150만 도시 광주에 유통강자들이 잇따라 몰려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광주시는 복수 시설 구축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광주에 최첨단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들어 설 수도 있다. .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출범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논의해온 복합쇼핑몰의 기능, 성격 등 구상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함께 공개될 추진 일정에 따라 업체들의 제안, 협의 절차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밝힌 현대백화점그룹, 이날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선언한 신세계그룹에 이어 롯데 측에서도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복합쇼핑몰 내 시설 구상은 물론 접근성 향상과 혼잡 경감 등 교통 대책, 지역 상생 방안 등을 놓고 유통 빅 3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광주시는 민간의 창의성, 시민 편의 등을 평가해 자체적으로 논의한 구상에 들어맞는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8년 11월 5일 헬기에서 촬영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
현대 측은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신세계 측은 2005년 사업 계획 수립 후 17년간 공전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예정지를 손곱고 있다.
롯데 측에서는 어등산을 포함해 여러 장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현재는 도심에 있는 방직공장 터, 외곽인 어등산의 입지적 특성이 거론되고 있다.
더현대 건립이 방직공장 터 개발 계획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과 별개로 복합쇼핑몰 유치 논의가 이뤄진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복수 시설이 들어설 수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통·환경 영향 대책 등 민간이 해야 할 부분은 민간에서 진행하도록 하고, 투명·공개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도시계획, 교통 영향, 지역 상생 등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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