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문제·소상공인 상생 과제
강기정 시장 “투자 의향 감사”
더현대서울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인구 150만 호남권 대표도시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복합쇼핑몰 1곳도 없던 이 도시에 많게는 3곳의 대기업이 한꺼번에 유치경쟁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인 광주복합쇼핑몰.
이를두고 최근 한두달 사이 광주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공직사회, 시민들이 설왕설래를 펼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까지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해당 부지를 찜한데다 문화여가프로그램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그간 대형마트, 복합쇼핑센터 등의 입점계획이 발표할 때마다 반대를 외치던 지역 분위기도 사라졌다. 온라인 소비패턴의 급격한 변화와 시대환경이 바뀌면서 나타난 결과다. 대다수 시민이 환호하고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문제, 소상공인 상생협력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
대형마트에서 10여년간 키즈카페를 운영중인 A사장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지자체에서 격주 휴무제 등을 만들었는데 유명무실한 정책에 그쳤다” 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상무점이 잇따라 폐점하면서 오히려 주변상권이 위축됐다. 무조건 반대만 할게 아니라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에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와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을 동시에 추진한다.
스타필드 광주는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곳에서 즐기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건립을 추진한다. 경기도 하남, 고양, 안성에 이은 국내 4번째 스타필드다.
백화점은 기존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해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로 업그레이드 한다. 현재 영업 중인 광주신세계와 이마트 부지 외에 인근 보유 부지를 더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선보일 계획이다.
영업 면적은 총 13만2230㎡(4만평)로 현존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 센텀시티점 14만762㎡(4만2580평)보다 조금 작다.
현대는 지난달 7일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칭)’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광주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에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지 법인 설립도 예정됐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8년 11월 5일 헬기에서 촬영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
롯데쇼핑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복합쇼핑몰 설립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롯데는 광주 동구 대인동에 백화점, 월드컵경기장과 수완지구에 아웃렛 2곳, 대형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들어설 점포의 장소와 형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위치는 어등산 관광단지나 광주 롯데칠성 부지 등이 거론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의 광주시 투자 의향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며 “최고 중에서도 최고의 복합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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