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호텔·아파트 등 개발계획 밑그림
6000억원대 토지거래 잔금 지급 예정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복합쇼핑몰 입지로 손꼽히는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가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요양병원의 명도집행이 완료되면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곳은 광주 도심권 노른자 땅으로 역사문화공원과 복합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을 짓는 민간개발사업이 진행 예정이다. 특히 광주복합쇼핑몰 개발계획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측은 이곳에 문화와 여가를 결합한 대형프로젝트를 추진중이어서 향후 진행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 롯데백화점 등도 광주복합쇼핑몰 추진을 내세운 만큼 유통 빅3의 치열한 경쟁전도 기대된다.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는 요양병원 철거작업 시작됐다. 추석 전후로 광주시에 세부 개발계획(안)을 제출하고, 6000억원대 규모의 토지잔금 지급 절차도 진행한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수익의 향방을 가를 아파트 신축세대 허가를 놓고 광주시와 개발업자간 줄달리기가 예상된다. 여기에 복합쇼핑몰 구축시 발생하는 교통, 환경, 소상공인 상생문제 등도 걸림돌이다.
부동산 개발 회사(MBN프라퍼티+휴먼스홀딩스)는 2020년 7월 광주시 북구 임동에 있는 전방(16만 3268㎡)과 3660억 1400만원, 일신방직(14만 2290㎡)과 3189억 8600여만원에 공장부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10%에 해당하는 360억 1400만원과 318억 9000만원을 지급했다. 양측은 당시 잔금 6170억 9600만원에 대해선 전남방직 내 영업중인 요양병원 등 시설물 전체의 명도절차 완료 후 완납하기로 합의했다.
개발업체는 최근 명도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3개월 내로 잔금을 모두 치를 예정이다. 업체측은 애초 이달말까지 세부 개발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광주시가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화두가 됐던 ‘복합쇼핑몰’ 관련 입장을 추석 전까지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시의 일정에 맞춰 계획안 제출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개발업체측은 일단 세부 개발계획(안)에 그동안 광주시에서 협상조건으로 내세웠던 공장부지 내 해방 이전 주요 시설물 원형 보존, 신·구 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적 중심 상업지 조성(대형유통센터, 특급호텔 등),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이익 사회적 공유·합리적 배분 방안 등을 대부분 담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부지내에 문화·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을 조성하고, ‘더 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쇼핑,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 타운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광주시는 개발업체측이 세부개발계획(안)을 제출하면 본격적인 본 협상진행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본 협상은 감정평가부터 협상조정협의회, 지구단위계획 입안 및 결정절차 이행 등 여러 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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