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횡령 혐의 환경직 직원 2명 경찰에 고소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청소차에 넣을 기름을 빼돌려 개인 승용차에 넣은 환경미화원들이 적발됐다.
29일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A씨 등 환경직 직원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해 A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은 폐기물 수거 차량을 운전하는 A씨 등이 법인카드로 결제한 연료를 개인차에 주유한 사실을 파악했다.
A씨 등은 주유소에서 휴대용 기름통에 받아 구매한 연료를 별도 보관하며 사적으로 썼다. 공단은 이들이 빼돌린 연료가 각각 수백만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 중이다.
경찰 수사와 자체 조사를 거쳐 여죄나 공범이 드러나면 함께 징계 처분할 방침이다.
환경미화원의 단체 행동, 광산구의 특정감사 등 내부 잡음에 시달리는 시설관리공단은 자체 전수 조사 과정에서 청소차 운전원들의 횡령 내용을 확인했다.
공단 소속 환경미화원은 성과급 지급 등 처우 개선, 강제 음주 측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광산구는 공단 운영의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을 이유로 종합감사 3개월 만에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폐기물 수집과 운반, 공영주차장 운영, 체육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공단은 광산구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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