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식당서 제품 찾아 입점 되는 ‘역주문’ 현상
보해소주가 전국 노포들로부터 입점 문의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보해양조(대표 임지선)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보해소주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 병을 돌파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서울 성동구 행복한식당, 대구 달서구 전래순대국밥 등 전국 노포들로부터 입점 문의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보해소주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안데스 레이크 솔트, 신안 토판염 등 세계 3대 소금을 넣어 쓴맛을 대폭 줄였다. 기존 소주들이 쓴맛을 줄이기 위해 당 성분을 첨가한 것과는 차별화된 선택이다. 쓴맛은 단맛으로 감춰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솔트레시피로 맛을 낸 보해소주는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보해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제품을 알리는 기존의 주류 마케팅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한 솔트레시피를 내세우며 제품 특성을 강조했다. 마케팅에 있어서도 색다른 시도를 하며 입소문 확산에 힘쓰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대전 등 전국 노포에서 보해소주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업소는 손님들이 보해소주를 찾는다며 입점 요청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보해소주는 ▷간판조차 없지만 긴 대기줄의 생삼겹살 전문집 ‘행복한식당(서울 성동구)’ ▷3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중앙참치전문(서울 영등포구)’ ▷계명대 근처 시장 맛집 ‘전래순대국밥(대구 달서구)’ ▷오뎅탕과 부추전이 유명한 실내포차 ‘금복집(대전 서구)’ 등 유명 노포에서 판매 중이다.
노포를 찾는 소비자들은 화려한 외관이나 특별한 마케팅 보다 음식 본연의 맛과 그 장소를 지켜온 인물들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 제품력을 앞세운 보해소주가 이러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면서 노포 업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덕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 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마셔본 사람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본연의 맛과 개성을 유지해서 인기를 얻는 노포처럼 보해소주 역시 제품 자체에 집중한 결과 소비자들이 먼저 가치를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보해소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의 노포들에 입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해소주는 보해양조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출시 첫 달 약 1만 병대였던 판매량은 5개월 만에 12만 병대로 10배 이상 급증,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는 출시 첫 달보다 20배 넘게 판매되며 역대 보해양조 신제품 중에서 최대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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