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패밀리랜드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롯데가 광주 패밀리랜드를 복합쇼핑몰 부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롯데 측은 이달 초 광주 북구 우치동 패밀리랜드 현장을 실사했다. 롯데는 어등산, 북구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 부지 등과 함께 이 일대를 복합쇼핑몰 건립 부지로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등산은 신세계에서 선점했으며 공장 부지는 산단에 들어서 있어 용도 변경 등 절차가 까다로운 점 등을 고려하면 패밀리랜드가 복합쇼핑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밀리랜드는 1991년 ‘금호패밀리랜드’로 문을 열었다가 금호 측이 운영에 손을 뗀 뒤 현재 민간 사업자가 수탁해 관리하고 있다.
패밀리랜드는 시설이 낡아 관람객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면적은 22만9천여㎡이다. 하지만 인접한 동물원, 경관녹지 등 우치공원 일대로 확장하면 훨씬 늘어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는 노후한 패밀리랜드를 단장해 호남권을 대표하는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복합쇼핑몰과 함께 서울 잠실, 부산에 이은 3번째 롯데월드를 건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건립 추진이 확정되면 더현대, 스타필드, 롯데월드 등 ‘유통 빅3’ 간 각축이 예상된다. 광주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3개 시설 모두 경제성을 충족하기는 어렵다. 이에따라 광주시와 업계의 선택에 주목된다.
광주시는 “다음 달 초 복합쇼핑몰 건립 방향과 추진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며 “공식 제안서가 접수되면 업체와 입지 선정 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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