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8조2000억, 전년比 9% 증가
정부 긴축재정 기조 속 성과 평가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2023년 국비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광주시, 전남도의 내년도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민선 8기 시·도 핵심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 본예산(607조 7000억 원)보다 5.2% 늘린 639조 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본예산 총지출 증가율(5.2%)은 2017년 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주시와 전남도 내년도 예산은 각각 900억 원, 6000억 원 상당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는 2022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액 3조1457억 원보다 940억 원(3.0%) 증액된 3조2397억 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남은 7조5131억 원보다 6899억 원(8.9%) 증액된 8조2030억 원이 반영돼 2년 연속 8조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했다.
광주의 경우 국회 최종확정액 3조2155억 원 보다 242억 원 증가된 것이며, 전남은 국회 최종확정액 보다 1000억 원 상당 줄어든 규모다.
시·도는 추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 추가·증액 반영이 이뤄지도록 면밀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새정부 첫 예산 편성에서 상당 부분 성과를 이루면서 민선 8기 시·도 현안사업들도 순항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관련 시각지능 반도체 첨단공정 팹 구축(14억 원),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계한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조기 사업화 지원 환경 조성을 위한 공공개방형 AI 반도체 실증환경 조성(70억 원) 등이 반영됐다.
전남은 바이오 의약품 기업 등의 백신 전문인력 수요 급증에 대비한 미생물실증지원센터 백신 특화 공정인력 양성사업(21억 원), 개조전기차 생산과 주행 실증 등을 위한 전남 개조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원사업(57억 원) 등 미래 먹거리 관련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기존처럼 지역 낙후도 만을 강조하지 않고 치밀하게 중앙부처 설득 논리를 개발해온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긴밀하게 대응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예산들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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