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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 박주선 유력…“호남 4선 보수정당 지휘하나”
윤석열 당선인과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헤럴드DB]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오는 8일 출범할 새 비상대책위원회 얼굴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의원 대신 새로운 외부인사를 앞세워 새 비대위를 출범한다. 국민의힘은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이날 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호남 4선 중진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호남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뜻) 키워드로 요약된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한 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장도 맡아 윤대통령의 ‘서진 전략’를 뒷받침했다.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인수위 기간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광주·전남에서 4선을 지낸 박 전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국회에서 극심한 여소야대 지형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박 전 의원에게 국민통합과 지역화합의 역할을 맡긴 셈이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 전 의원은 대선 전부터 윤 대통령과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대위원장 발탁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등 여권 수뇌부가 물밑 조율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호남 중진 의원이라는 정치적 중량감으로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카운터파트'로도 적절하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온다.

‘박주선 비대위’로 국민의힘 지도체제는 일단 추석 전 재정비의 첫발을 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대위가 순항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오는 14일 예정된 법원 심리라는 암초를 무사히 넘겨야 정상궤도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편,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까지 3선 이상 중진 모임, 재선 모임, 초선 운영위원과 원내부대표단 모임을 잇달아 갖고 있다.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르면 내일(7일)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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