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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복합쇼핑몰 가이드라인 제시
사업제안서 접수·신활력행정협의체 구성해 행정처리 지원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국내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시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등 민간사업자로부터 복합쇼핑몰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구성, 업체별 입점 여부와 행정 처리를 지원한다.

하지만 입점 예정 부지의 법적·행정 절차 해소, 중소상공인과 상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 대표 공약으로 광주복합쇼핑몰을 제시한 만큼 집권여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7일 복합쇼핑몰 유치 추진 절차를 공개했다.

사업제안서 제출, 신활력 협의체의 법적 요건과 행정·기술 사항 검토, 시민·시의회 의견 수렴, 대시민 발표, 신속한 행정 처리 지원, 지역 상생 방안 협의 등이다.

시는 우선 민간사업자들의 복합쇼핑몰 관련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 롯데쇼핑 등이 건립 계획을 밝히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사업제안서를 받아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도다.

복합쇼핑몰은 공모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제안서 접수 기간은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사전 검토가 끝나면 사업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시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도시계획·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상권영향평가·건축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등 지역 상생 방안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가칭 광주시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와 제안 지역별 자치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논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유통 빅3'는 잇따라 복합쇼핑몰 건립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먼저 건립 추진을 밝힌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지난 7월 초 광주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 체험의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도심형 문화 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 체험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17일 광주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에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이 들어서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아직 공식적으로 건립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다각도로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북구 본촌산단 안 롯데칠성 공장 터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 우치동 패밀리랜드 등이 거론된다.

특히 패밀리랜드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건립하는 안을 검토하며 현장 실사도 마쳤다. 롯데 측은 10월쯤 복합쇼핑몰 건립 가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까지 가세하면 '유통 빅3'는 광주에 복합쇼핑몰 2~3곳, 대형 백화점 1곳, 놀이공원 1곳 등을 추진하게 된다.

더현대 광주, 신세계 스타필드, 롯데 복합쇼핑몰과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이다.

유통업체들은 광주 인구 143만명에 전남·전북까지 확대하면 최대 500만명, 최소 300만명에 가까운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모두 입점하기엔 무리가 있고 수익성 역시 따져봐야 한다고 본다. 입점 예정 부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개발 기업과 함께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출점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만 당장 시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시민회의는 “어등산 관광단지가 17년 동안 공회전하게 된 데에는 민관협의체가 큰 몫을 했다” 며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지역발전을 가로막은 사례인데 이런 민관협의체를 요구하다니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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