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피해 학생 공포와 두려움, 조속한 조치”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사건이 온라인에서 이슈로 떠오르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 6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BC실화탐사대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지난 1일 방송됐던 MBC‘실화탐사대’에서는 중학교 1학년인 학생이 1년간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갑내기 학생으로부터 끔찍한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사건의 내용을 담았다. 피해 학생은 매일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질과 발길질로 폭행을 당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A씨는 “가해자 아이가 학폭위 결과 강제 전학조치를 받았으나 해당 가해자 부모가 이 조치를 못 받아들인다고 밝혀 현재 행정 집행정지를 신청해놓은 상태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인해 가해 학생이 다시 등교 중이다”며 “행정 소송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학교장 권한으로 등교중지 조치를 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저희 아이가 가해자 아이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가해자 부모에게 전화를 했더니, 증거 있으면 법적으로 하고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피해 학생들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와 교육청에서 빠른 조치를 취해주기를 요구했다.
그는 “같은 학교를 다시 등교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다른 학생들에게 또 다른 가해가 이뤄질지 모른다”며 “나머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할 텐데, 학교와 교육청에서는 지금처럼 방관만 할까 봐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지난 8월말 학폭위에서 최고 수위인 강제전학이 나왔다”며 “현재는 가해 학생 부모가 학폭위에 나온 결과에 대해 행정심판 집행정지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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