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화엄, 길’이라는 주제로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첫 날인 30일에는 화엄사 주최로 '구례사찰 명상순례길' 걷기대회가 오전 9~11시까지 사성암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열린다.
천년 섬진강길 6km 돌아오는 걷기대회를 구례군체육회 주관으로 군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엄문화제 개막을 알리게 된다.
저녁 6시30분~7시30분까지는 화엄사 보제루 앞 특설무대에서 ‘화엄, 붓다의 길에 서다’의 메시지에 맞는 작은 음악회가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역임한 김주연 감독 지휘로 공연된다.
또한 작은 음악회에서는 인도 본국에서 주한인도대사관과 인도문화원 후원으로 '2022 사랑-인도문화축제'를 위해 본국에서 16명의 인도 고전 음악 보컬리스트(수난다 샤르마), 5인의 전통악기 연주자와 인도 고전 오디시 무용가(쿤잘라타 미쉬라), 5인의 오디시 공연단들이 방한 첫 공연을 화엄사에서 갖는다.
10월 1일에는 수미산 원정대와 화엄문화제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제2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오전 7시30~9시30분까지 화엄사 특설무대에서 출발해 연기암까지 왕복코스로 진행된다. 연기암에서는 성각스님과 차일혁 경무관 선양회 차소영 회장의 강의가 준비된다.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에 참가 한 참가들은 연기암에서 하산 후 9시40분~10시까지 화엄사를 6.25 때 위기에서 지킨 차일혁 경무관 추모식이 추모비 앞에서 거행된다.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 후 수미산 원정대 참가자들은 화엄사 화엄원에서 37대 신임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오전 10시30~11시30분까지 상월선원 수미산 원정대의 참가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을 대상으로 총무원장 취임 첫 특별법문이 마련된다.
오후 3~4시30분까지 보제루 앞마당에서 국보 제 301호인 화엄사 괘불을 내걸고 영산재가 동환스님(어산 종장)의 집전으로 봉행되며, 저녁 6시30분~8시까지는 화엄문화제의 백미로 꼽히는 화엄음악제(김주연 음악감독)가 보제루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국내 정상급 연주자(피아니스트 박진우, 팬텀싱어 우승팀 라포엠, 국악인 방윤수 등)들을 초청한 가운데 가을 지리산을 클래식과 세미클래식으로 장엄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10월 2일에는 무대를 화엄사에서 천은사 주차장으로 옮겨 화엄사와 상월선원평화방생순례 걷기가 스님 300명, 재가불자 및 일반인 1500명이 오전 10~12시까지 구례를 화엄의 바다 물결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 2~5시까지는 인도 만행결사 순례단(샤르나트 보드가야 룸비니 등 7대 성지 걸어서 순례, 45일간 1080Km)이 동참하는 상월선원 평화방생 순례단의 걷기가 천은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시암재까지 이어진다.
끝으로 삼보순례 1주년 기념음악회가 화엄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데 이는 오후 일몰시간에 맞춰 지리산 시암재 주차장에서 김주연 음악감독의 총 지휘 아래 펼쳐지게 된다.
대화엄사 측은 2022화엄문화제를 통해 평화와 화합, 대중이 참여하는 화엄의 대장정을 사람, 사람의 물결로 출렁이게 한다는 방침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화엄사는 예나 지금이나 ‘화엄(華嚴)’이라는 기조 아래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도량"이라며 "이번 화엄문화제 역시 사부대중이 고루 어울리는 화합의 대장정으로 사흘간의 축제를 나눌 계획"이라고 화엄문화제 소회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 구례군 후원으로 열리며 부제는 '화엄, 붓다의 길에 서다'이다.
화엄문화제는 화엄사 홍보위원회(위원장 성기홍)가 화엄사 종무실, 화엄사 신도회, 화엄사 사찰음식연구소 마하연 보살, 화엄사 템플스테이의 행정적 지원 아래 총괄 기획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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