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수 전 본부장 등 중소벤처기업부 출신 2명 경쟁 양상
다음달 한국광기술원, 광산업진흥회 공모도 잇따라 주목
광주시 로고.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테크노파크 신임 원장 공모를 둘러싸고 광주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힘 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를 관리·감독하는 양 기관이 저마다 유력 후보를 내보내면서 대결구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수백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지원하는 지역 주력산업 허브기관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텃밭’ 광주가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중앙부처에 대한 광주시 입김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다음달부터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기관장 공모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로고. |
우선 지역산업 맏형격인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공모부터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20일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차기 원장 공모에 3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주의 경우 강기정 광주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김영집 전 광주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대외부총장은 광주 최대시민사회단체 참여자치21 대표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광주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 광주기업주치의센터장,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영집 전 GIST 대외부총장. |
대항마는 정진수 전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다. 그는 지난 1983년 중소기업진흥공단(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해 경영관리본부장, 기업지원본부장, 중소기업연수원장, 부이사장 등을 거쳐 2019년 1월 중기유통센터에 부임했다. 인하대에서 첨단정밀공학을 전공했다. 광주와의 인연은 중진공 근무 당시 호남본부장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정진수 전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
또 다른 후보도 중소벤처기업부 출신으로 알려졌다. 애초 유력 후보로 하마평이 나돈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과 김준하 강기정 시장 인수위원장(GIST 교수)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추천위원회는 이번주 중 1차 서류전형을 통해 원장 후보를 압축한 뒤 2차 면접을 거쳐 복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 후보자 선정 후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선임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동의를 받게 된다.신임 원장 임기는 2년이며, 2년 이내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지역산업계 한 전문가는 “벌써부터 광주산업계와 지원기관 사이에서 ‘낙하산 인사’ 등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자칫 갈등이 지속되면 예산 확보 등 생채기가 남을 수 있다” 며 “지역산업에 대한 열정과 비전, 역량, 도덕성을 겸비한 후보가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광주테크노파크 경영지원실장은 “개인정보 등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공모와 관련해서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상황” 이라며 “절차와 규정에 맞게 추천 과정을 진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실무 담당자 입장에서는 아는 것도 없고 알 수도 없다” 면서 “현재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에 지원한 분은 총 3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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