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수거책 40대·30대 男 2명 구속
광주경찰청 전경 |
[헤럴드경제(광주)=김경민기자]광주광역시경찰청(청장 임용환)은, 서민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현금 수거책이 붙잡힐 경우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광주 지역 보이스피싱은 8월 기준 총 242건 발생하여 전년 동기간 대비 48% 감소했다
그 중 피해자가 직접 현금 수거책에게 피해금을 전달하는 이른바‘대면편취형’이 179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약 74%를 차지했다.
현금수거책은 주로 구인구직 사이트의 광고(고액알바, 단순 심부름, 채권 회수 등)를 통해 채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구직자가 구인광고를 보고‘구직업체로 위장한 보이스피싱범죄 조직’에 연락하면, 정상적인 아르바이트인 것처럼 속여 고액 수당을 빌미로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이들 현금수거책은 단순한 현금 수거 알바인 줄 알았고 보이스피싱 범죄 수거책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나, 수사를 해보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광주경찰은 지난 7월경 대환대출을 빙자한 범죄수법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1억 2,860만원을 편취한 현금 수거책 A씨를 검거했는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채권추심 업체직원과 전화통화 후 채용되었고 보이스피싱인지 몰랐다고 끝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타 지역 경찰서에서 이미 보이스피싱 혐의로 조사 받은 사실이 확인되는 등 조사 기간 중에도 계속하여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결국 구속됐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대환대출을 빙자한 사기 수법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900만원을 편취한 뒤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에게 돈을 송금하지 않고 도망간 B씨(일명 먹튀 수거책)가 검거되어 구속되기도 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그간 많은 언론매체나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고액 알바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모집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가담 시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널리 홍보한 만큼, 범행에 가담한 현금수거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겠다”말했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