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권 허가 만료 내년 말 이전 용역 개시
무등산 주상절리대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국립공원 무등산 정상을 60년 가까이 점유해 온 공군 방공포병부대 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내년 말 점용·사용 재허가 시점에 맞춰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는 용역을 개시하기로 했다. 광주시도 현 광주 군공항 영내를 포함한 최적의 장소를 찾는다는 입장이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1961년부터 무등산 정상을 점유(부대 설치는 1966년)하고 있는 공군 제8989부대 예하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를 찾기 위한 용역이 재개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정부는 2017년부터 방공포대 설계 용역(국비) 명목으로 15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오고 있지만 지역 내 이견으로 논의 자체가 멈추면서 명시이월 되거나 불용 처리되는 등 국고로 반납되어 왔다.
광주시는 지역 국회의원인 송갑석(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갑) 의원이 국회 국방위 소속인 만큼 이번 정기 국회에서 국방부가 관련 용역 발주를 결정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송 의원은 국방부와 환경부, 광주시 관계자 등과 함께 무등산 방공포대에서 부대 이전을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관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부대 점용·사용 허가가 끝나는 오는 2023년 12월 이전까지 부대 이전 로드맵을 발표한다는데 합의했다.
김 부시장은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와 절차 등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을 담게 될 용역 개시는 부대 이전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대가 언제까지 어디로 이전을 하고, 훼손된 무등산 정상부는 어떤 식으로 복원을 할 건지 등의 3가지 해법이 내년 12월 전까지는 발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등산 군부대 이전을 위한 재원은 '국방·군사 시설 이전 특별 회계법' 개정을 통해 국방부 특별회계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김광진 광주시경제문화부시장은 “군 무기와 장비의 현대화, 첨단화로 방공포대가 반드시 산 정상에 위치해 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며 “방공포대가 현 송정리 군공항 영내로 내려오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