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대학교가 ‘하얼빈’과 ‘저만치 혼자서’로 베스트셀러 행보를 이어가는 소설가 김훈 작가로부터 한·일관계에 대해 청취하는 강연을 마련한다.
10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남대 일본문화연구센터(소장 김정례 일어일문과 교수)는 인문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12일 오후 4시 전남대 김남주 기념홀에서 ‘제22회 일본연구 포럼’을 진행한다.
전남대 일본문화연구센터는 지난 2004년 창립 이해 21차례에 걸쳐 한일문화교류의 현황과 전망, 한일 역사 갈등과 관계개선에 이르는 다양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왔다.
김훈 작가는 이날 ‘나의 삶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1973년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한 김 작가는 1994년 첫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을 연재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또한 소설가 황석영 작가가 ‘장길산’을 연재하던 당시 담당 기자이기도 했다.
짧고 담백하지만 객관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문체로 유명하며 2002년부터 한겨레신문에 '거리의 칼럼'을 기고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2001년 장편소설 '칼의 노래'로 32회 동인문학상 수상을 시작으로 이후 2004년 단편소설 '화장'으로 28회 이상문학상, 2005년 '언니의 폐경'으로 5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공무도하', '밥벌이의 지겨움' 등의 작품이 있으며 '남한산성'은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화했다.
특히 최신 작품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춰 뜨거웠던 삶을 조명해 9주 연속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례 소장은 "일본 연구 포럼은 대학생 뿐 아니라 일반시민에도 개방된 강좌로 향후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관계 타개를 위한 다양한 대안 제시는 물론 21세기 동아시아를 함꼐 보듬어가는 지혜를 모아나가겠다"며 "관심 있는 시민,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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