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5년간 6천800억…발사체 제작 전주기 핵심기술 이전
김영록지사 |
[헤럴드경제(전남)=김경민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누리호 반복발사 공모사업(한국형발사체 고도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11일 “도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축하문에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현장 확인, 발표 평가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깊은 감사와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발사체 체계조합 인프라 구축, 클러스터 지정 협력 및 지역 우주발사체 산업 저변 확대, 전문인력 양성 및 공동 협력사업 추진 등 전남 고흥을 국가 우주발사체 산업 핵심거점으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투자유치를 통해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내에 조립공장을 설립하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발사체의 핵심인 75톤급 엔진을 세계 7번째로 개발했다. 누리호 산화제, 연료펌프, 페어링, 추진기 시스템 등 발사체 주요 부품부터 시험설비까지 제작 능력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우주발사체 기업이다.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은 2027년까지 총 5년간 진행되며 총사업비 6천873억 8천만 원이 투입된다. 총 4기를 제작, 발사할 예정으로,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체 설계, 제작, 시험, 발사운영 등 전주기 핵심기술을 이전받게 되며 600~800km 궤도에 1.5톤급 실용 인공위성을 안착하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전남도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국내 유일 나로우주센터와 민간발사장 등 국내 최고의 우주산업 인프라 시설이 집중된 고흥에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조성하고 있다. 지난 7월 과기정통부로부터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사업은 우주발사체 제조기업 집적화를 위한 특화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확충 및 연소시험장, 조립동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우주발사체 기업 시험평가‧인증 및 전문 인력양성 등 기능이 집적화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고체발사 지원을 위한 복합우주센터, 우주시험센터 등 구축, 국민의 우주에 대한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등이다. 2031년까지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에 1조 6천8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7천26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2천45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37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특화산업단지 조성, 우주핵심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민간 발사체 기업이 발사체 연구개발, 시험평가, 제작․조립, 발사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앵커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 고흥을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