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여수시 제공]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정기명(60) 전남 여수시장이 순천시와 접경지역인 율촌면 일대 30만평(약 100만㎡)을 산단 배후 신도시로 지정,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정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역에 의하면 10만평 개발은 답이 안나온다. 최소 30만평 정도는 돼야 한다"며 재용역 의사를 피력했다.
정 시장은 전임 시장 때부터 택지개발 후보지로 검토돼 온 율촌면 일원에 산단 맞춤형 배후도시를 조성해서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 시장은 2024년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임기 4년 차인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새 비서실장 영입설과 관련해서도 정 시장은 "정무라인을 왜 바꾸냐고 물어보는데, 이상호 실장이 정무 역할을 잘하고 있어 현재는 불편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시장실 민원도 많고 해서 바쁘다보니 아직 인선을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적당한 사람을 물색하겠다"고 외부 영입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 그는 "여수국가산단이 있고 마이스산업 등의 도시 경쟁력을 봤을 때 스타필드 같은 시설은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적극적으로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공약사항인 여수만(灣) 르네상스 시대를 임기내 열겠다고도 했다.
그는 "여자만과 장수만, 가막만, 여수해만, 광양만 등 5개의 만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며 "각각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산업과 연계해 명품 해양단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이충무공, 임진왜란 호국 유적지를 역사문화 자원으로 확대 개발하고,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위해 여수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끝으로 "우리 여수는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에 의한 3려 통합과 2012여수박람회를 성공 개최한 저력이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27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을 믿고, 여수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걸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