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오전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탐방객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2011년부터 봄, 가을을 중심으로 개방 행사를 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무등산 정상에 주둔한 방공포대 이전과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의체가 구성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10월 중 시와 자치구, 국방부, 공군부대, 지역 국회의원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국회 국방위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매월 1회 이상 정기 논의를 통해 군부대 이전과 정상 개방을 논의한다.
광주시는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 TF 산하에 군부대 이전추진반, 상시개방반, 정상복원반을 두고 민관군 협의체를 뒷받침한다.
국방부는 내년 12월까지 군부대 이전 로드맵 작성을 목표로 군부대 이전 타당성과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비 15억원을 국회에 증액 요청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내년 1분기에 용역발주를 통해 2023년 하반기까지 이전 대상지를 선정, 군부대 이전 사업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은 광주시와 공군본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1월 합의서를 작성하고 탐방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추진한다.
내년 새해 일출맞이 행사는 야간등반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가 전면이 아닌 제한적 개방으로 진행한다.
무등산 군부대 이전 후 정상복원은 역사적 자료 고증과 시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은 광주시민의 오래된 숙제였다"며 "시민 품으로 돌려드릴 계획을 빠른 속도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왔다.
2011년 첫 개방을 시작으로 매년 봄 가을을 중심으로 개방할 때만 정상 탐방이 가능했다. 그동안 24차례 개방해 총인원 45만여명이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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