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고가 와인 로비용 쓰였나" 핵심
여수상의 새 건물.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가 18년간 여수상의 회장을 맡은 박용하 전 회장을 상대로 와인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여수상의에 따르면 최근 법률대리인을 통해 박 전 회장이 운영하는 보성의 한 골프장에 보관돼 있는 와인 300여병(4000만원 상당)에 대한 반환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출했다.
여수상의 측은 "전임 박 회장이 본인 소유 골프장에 보관중인 수입산 고가 와인은 상공회의소 자산"이라며 "상의 예산 1억6000만원을 들여 명절 선물용 등의 명목으로 고가 와인을 사들였다"고 소장 접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300여병의 고가 와인이 여수상의 회장 재직시 법인카드와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여수상의 회계 예산으로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수산단에서 폐기물 회사를 운영해 온 박 전 회장은 이 와인을 정치권 또는 산단 주요 임원에게 로비용으로 쓰였는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박 전 회장은 300여병 와인 소송 이외에 관할 세관으로부터 골프장에 보관 중인 와인 400여병을 압류당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앞서 여수상의는 전임 회장 재임 기간의 회계 감사를 들여다 본 결과 약 10억원의 횡령혐의가 포착됐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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