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순사건 73주년 합동 추념식 자료 사진.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이순신광장에서 제74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백꽃 진 자리 새 순 돋으니’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추념식은 지난 1월 21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추념식이다.
특히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여순사건위원회에서 사건 발생 74년 만에 첫 희생자 결정을 한 이후 개최돼 더욱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추념식은 먼저 식전행사로 4대 종교 단체의 추모행사와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3시 정각에는 희생자의 넋을 애도하기 위한 1분간의 묵념 사이렌이 여수시 전역에 울리게 된다.
본 행사의 첫 순서로는 74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화합과 상생, 평화의 미래,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여순사건 추모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주요 인사의 추모사와 시립국악단 추모공연,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추념식이 끝나면 일반 시민들도 헌화와 분향에 참여할 수 있다.
여수시는 추모 현장을 방문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시 홈페이지(www.yeosu.go.kr)에서 온라인 추념관 운영되는데, 추모의 글도 남길 수 있다.
여수시는 또한 올해 처음으로 18일 저녁 여순사건 추념식 전야제를 개최한다.
시립국악단의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유진오케스트라와 여도초등학교 합창단 공연, 시낭송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있다.
전야제는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 ‘안치환’의 공연으로 끝을 맺는다. 여순사건의 아픔을 위로하고, 시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감동어린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기명 시장은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 열리는 올해 추념식이 화해와 상생,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 잘 준비해서 지역사회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동백을 꽃 피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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