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병원 백창희 원장과 이번에 미국 정형외과학회로부터 받게 되는 상.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이 어깨 인공관절 후 내회전 기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수술방법으로 선정돼 비디오 프리젠테이션 부분 어워드 수상작에 선정됐다.
백병원에 따르면 백창희 원장은 이같은 수술법으로 미국 정형외과학회지에 소개돼 어워드 상 수상자로 선정돼 내년 3월7일부터 11일까지 미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 정형외과학회(2023AAOS) 현장 행사에서 상을 받는 영광을 안게 됐다.
미국정형외과 학회는 해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적으로 3만6000여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기업을 비롯해 정형외과 전문의 및 관계자 5만 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정형외과 학술대회이다.
백 원장의 새 수술법 주제는 '어깨인공관절 수술 후 내회전을 향상 시키기 위한 병합 힘줄이전술'로 지난해 SCI 국제 학술지 Journal of Shoulder Elbow Surgery에서도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을 예리하게 캐치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탁월하다. 박수갈채를 보낸다"는 극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수술방법은 그동안 어깨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내회전 회복이 안돼 수술 후 용변처리나 속옷 입기 등 일상생활에 불편들이 있어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이를 인공관절 수술의 한계라고만 생각하고 포기하고 지내왔던 부분들에 대해 여수백병원이 특화된 힘줄이전술을 인공관절 수술에 결합해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준 치료방법이다.
지난 11일 발표한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비디오부문 부분 수상작 선정기준과 과정은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 전세계에서 제출된 120편의 정형외과 치료 부분 비디오 프리젠테이션을 엄선된 관련 전문 위원들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제출한 비디오에 대한 교육적 가치, 높은 프리젠테이션 품질 그리고 환자에 대한 유용성과 좋은 치료결과가 있는지 여부를 엄격하게 판단해 선정을 하게 되는데 여수백병원이 이를 인정 받게 된 것이다.
여수백병원은 또한 지난 13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 학회에서 위의 주제를 포함한 2개의 어깨치료 연구에 대한 연제가 채택되고 구연발표를 실시해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 뚤루즈(Paris Toulouse)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전 세계 어깨 의사들 대상으로 인터넷 생중계로 60분간 이런 수술 방법을 소개하고 질문과 토론 시간을 가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주최 측 연좌들은 발표주제의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치료 방법, 그리고 발표에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백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학술대회는 전세계 30명의 권위 있는 어깨 의사들이 초대 받아 36시간 동안 연속으로 각자의 수술 방법을 소개하는 학회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이 유일하게 초청 받았다.
지방 소도시에 있는 정형외과 전문 병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형외과학회에서 새 수술법을 설파하고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것이 의료계 안팎 평가다.
백 원장은 "지난 20여년 간 어깨관절 분야로 치료 방향을 특화해서 한 곳만 보고 꾸준히 달려온 결과 이런 영광이 와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며 "어깨치료 방법들도 많이 세분화 되고 진화돼 가고 있어서, 앞으로도 글로벌 엑스퍼트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치료법들을 공유하면서 어깨 치료의 새로운 분야들을 열어가는데 더 집중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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