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수의원,동탄 아파트분양 실거주 하지 않아 투기의혹 제기
전남도의회 전경 |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 전남도의회는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2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보고서에서 "장 후보는 32년간 LH에 재직하면서 부동산 산업과 경영에서 체득한 전문역량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급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협의를 통한 안정적인 운영과 효율적인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산 형성과정에서 특혜, LH 부사장 퇴직 후 LH 대학으로 이직한 점 등 도덕성과 준법성, 리더십이 미흡하고 개발공사 개별사업 내용 등을 충분히 숙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도의회가 사실상 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장 후보를 사장으로 정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개발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도의원들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앞서 열린 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전남 도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아파트 투기 의혹이 있다고 질타했다.
신민호 인사청문회 위원장은 "해상풍력 등 도정 역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며 "장 후보는 명확한 운영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영수 의원은 "아파트 가격이 고공 행진하던 2015년 진주에 아파트를 분양받고 2016년에는 동탄에 아파트를 연이어 분양받았는데 동탄에는 분양받은 이후 주소이전도 실거주도 하지 않아 투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장 후보가 LH에서 퇴직한 후 LH 사내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주일에 3시간 강의하고 9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도 도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전남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며 "의원들의 고견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LH에 근무하면서 빈번한 인사이동으로 아파트를 사들였고, 후학양성으로 사내대학 교수로 취업했다"며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점이 있었고, 앞으로 유념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