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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해킹 커닝’ 광주대동고 교장 등 9명 정직·감봉
문제은행서 시험문제 베낀 국제고 관련자 비위 통보
광주시교육청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학생이 교사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답안을 유출했던 광주 대동고의 교장과 교직원 등 9명에게 정직과 감봉 등 징계 요구가 내려졌다. 사설 문제은행에서 시험문제를 베껴 출제한 광주 국제고에 대해서도 관련자 비위가 학교법인에 통보됐다.

27일 광주시교육청은 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동고와 국제고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대동고에 대해 학생들의 시험답안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교장에게 중징계(정직 1개월)를, 교감 등 교직원 2명에 경징계(감봉2월)를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연구부장 등 관련 교직원 6명에 대해서도 경고 등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학교법인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처분을 했다.

이 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 2명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13-14차례에 걸쳐 교무실에 침입해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문답지를 빼낸 사실이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또 올해 2학년 2학기 1차 독서과목 지필평가에서 26문항 중 13문항을 사설 문제은행에서 베껴서 출제한 광주국제고에 대해서도 학업성적 관리업무 부실 책임을 물어 관련자 1명의 비위 사실을 학교법인에 통보했다. 특별 장학지도와 함께 학생평가 업무 등에 대한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교육청은 재시험 결과 애초 시험 결과와 큰 차이가 없고, 면담 과정에서도 학원과 유착관계 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다. 사립학교 교직원 징계권한은 학교법인이 갖고 있어 시교육청의 징계 요구 수용 여부는 해당 학교법인이 판단한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평가 관련 비위를 예방하기 위해 보안관리 실태를 현장 점검하고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강화했다”며 “앞으로 성적관리 매뉴얼 보완, 교원에 매뉴얼 보급과 관리 역량 강화하고 평가 전문성 제고 등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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