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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조정대상 해제 한달…여전한 거래 실종
매물 소폭 증가 불구 거래가뭄
금리인상 여파로 매수 사라져
금당산 정상에서 바라본 광주의 아파트 단지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정부가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를 포함한 전국 41곳의 규제지역 지정을 해제한 가운데 광주에서는 집값과 거래량 모두 하락 추세다.

28일 빅데이터 실거래앱 ‘아실’에 따르면 부동산규제가 풀린 지난달 21일 광주지역 매매건수는 1만3186건으로 전날 대비 291건 늘었다. 27일 기준 물량을 살펴보면, 광주지역은 총 1만3501건으로 5주동안 606건(0.9%)이 늘어나 매매건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물은 증가했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로 대폭 확대되고 다주택자 중과 부동산 세제 규제 등 여러 방면에서 자유로워 지는 등 매수자 혜택이 크다. 또 고분양가 관리 지역도 함께 해제돼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고물가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말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견돼 대출 이자 부담 증가가 커지는만큼 매수세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새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정체 현상은 토지 매매 시장에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3분기 광주·전남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은 48만 필지(383.1㎢)로 2013년 3분기 46만 6000필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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